요즘 대입 시장은 한마디로 ‘기묘한 역주행’입니다.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논술 준비는 오히려 더 치열해지고 있어요.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2026학년도 전형 흐름을 기준으로 블로그형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2026학년도 논술 전형, “좌석(선발 인원) 자체가 늘었다”
먼저 숫자부터 보면 분위기가 바로 보입니다.
2026학년도 수시에서 ‘논술위주’ 선발은 12,559명으로, 전년 대비 1,293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대학에서 논술 선발이 1,160명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체감 경쟁 열기가 더 강해진 이유가 됩니다.
2) 논술 실시 대학 현황: ‘대어 귀환 + 신설 대학 등장’
2026학년도에는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총 44개 대학’으로 정리되는 자료가 다수입니다(집계 기준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음).
즉, 논술이 “예전처럼 일부 상위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선택지가 넓어지는 흐름입니다.
2-1) 상위권(서울권) 흐름: ‘서연고(서울대 제외) 축’이 다시 강해짐
서울대는 논술을 하지 않지만, 서울 주요 대학 다수가 논술을 유지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상징이 ‘고려대 논술의 재도입’입니다.
고려대는 2026학년도에도 논술전형을 운영 중이며, 2025학년도 부활 이후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한 방이 상위권 논술 시장(특히 강남/대치권)의 체감 온도를 올린 핵심 요인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2-2) 신설 및 주목 대학: “새로 생기는 곳이 있다”
2026학년도 논술 판은 “그냥 유지”가 아니라 “신설”이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상명대는 2026학년도 수시에서 논술전형(신설) 안내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분석 자료에서는 강남대·국민대 등 논술 신설 언급도 함께 등장합니다.
2-3) 약술형 논술(가천대 모델): 중위권 학생들의 ‘현실적 루트’로 대중화
‘약술형(교과형) 논술’은 수능형 문항에 가까운 형태로 체감 난도가 비교적 낮다고 인식되면서, 중위권 수요를 강하게 끌어당깁니다.
진학사 자료에서도 교과형(약술형) 논술을 따로 정리해 설명하고 있고, 약술형 논술 실시 대학들이 반복적으로 거론됩니다.
약술형 논술 전형 관련 안내(모집 규모, 대학 구성 등)도 별도로 정리된 자료들이 유통되며 관심을 키우는 중입니다.
2-4) 메디컬(의·치·한·약·수) 계열 관심: “의대 증원 이슈 + N수생 유입”
메디컬 계열은 ‘한 번 더 도전하는 층(N수생)’이 많이 몰리고, 수능 최저만 맞추면 논술로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이 구간은 학원가에서 “논술+수능 최저 관리” 패키지 수요가 커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3) 논술학원 시장 분위기: 커졌을까, 작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체 학생 수”는 줄어도 ‘시장 밀도’와 ‘단가’는 오히려 올라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논술은 이제 선택지가 아니라 “마지막 한 칸”이 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3-1) 시장이 ‘더 뜨거워진’ 이유(성장 요인)
• 고려대 논술 부활의 파급력: “내신이 애매해도 한 방이 있다”는 기대가 상위권 논술 수요를 다시 당깁니다.
• 학종 피로감: 자소서 폐지 이후 생기부 변별력 체감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이 ‘차라리 글로 승부’에 몰립니다.
• 메디컬 고시화: 의대 증원 이슈, N수생 유입, 그리고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된다”는 심리가 논술반을 붐비게 만듭니다.
• 약술형 논술 대중화: 내신 4~6등급 학생들에게 수도권 진입 루트로 인식되면서 중위권 대상 시장이 커집니다.
• ‘좌석 증가’ 자체가 시장을 키움: 논술위주 선발이 전년 대비 늘었고(12,559명), 수도권에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3-2) 시장이 직면한 한계(위축 요인)
• 학령인구 감소: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건 결국 구조적 한계입니다.
• 수능 최저의 벽: 논술만 잘 써도 되는 게 아니라, 최저를 못 맞추면 “논술 실력은 의미가 없어지는” 케이스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 그래서 논술 전문 소규모 학원보다, ‘수능+논술’을 함께 굴리는 대형 학원/종합반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생깁니다.
4) 지금 시점에서의 현실 체크(수험생/학부모 관점)
• 논술은 “글쓰기 시험”이 아니라 “전략 전형”입니다: 수능 최저를 먼저 잠그고, 그 위에 논술을 올리는 구조로 접근해야 합니다.
• 약술형은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빠르게 붙습니다(준비 시작이 늦으면 손해).
• 2026은 ‘선발 인원 증가’가 확실한 해라서, 준비를 제대로 한 학생에겐 기회가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