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겐 탈출구, K-배터리에겐 위기? 캐나다-중국 전기차 동맹의 파장

찰리 · 2026년 01월 22일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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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드는 초대형 뉴스가 터졌습니다. 미국의 최우방이자 G7 회원국인 캐나다가 중국과 손을 잡는 이른바 '메이플-위안 딜'을 선언한 것인데요. 북미 경제 연합체인 USMCA의 존폐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이번 사건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시진핑과 마크 카니의 '실리' 동맹
테슬라에겐 탈출구, K-배터리에겐 위기? 캐나다-중국 전기차 동맹의 파장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오랜 냉각기를 깨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는데요. 캐나다 입장에서는 대미 수출 비중이 77%에 달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탈피하고, '미국 우선주의'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역시 서방의 제재를 뚫고 북미 시장으로 가는 우회로가 절실했던 상황이라 양국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죠.


2. 캐나다 전기차 시장의 빗장이 열리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대목은 단연 전기차입니다. 캐나다는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100%의 징벌적 관세를 사실상 폐지하고, 연간 4만 9,000대에 대해 6.1%라는 파격적인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030년까지 이 물량의 절반을 3만 5,000달러 이하의 저가형 모델에 할당하면서, BYD의 '시걸' 같은 초저가 전기차가 북미 시장을 평정할 길이 열렸습니다.


3. 뜻밖의 수혜자, 테슬라?

흥미로운 점은 이번 딜의 최대 수혜자로 테슬라가 거론된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 Y와 모델 3를 이 쿼터를 활용해 캐나다로 우회 수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던 테슬라에게 캐나다가 매력적인 재고 처리 및 마진 확보의 탈출구가 되는 셈입니다.

4. 미국의 분노와 USMCA의 위기

당연히 미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부 장관은 "뼈아프게 후회할 것"이라며 경고를 날렸는데요.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된 USMCA 공동 리뷰가 큰 고비입니다. 미국이 캐나다의 독자 행동을 빌미로 협정 폐기나 강력한 원산지 규제 강화를 요구할 경우, 캐나다 경제의 생명줄인 대미 무역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한, '달리는 데이터 센터'인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의 안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5. 요동치는 금융 시장과 한국 기업의 과제

금융 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협정 발표 후 캐나다 달러 가치는 6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느낀 자본들이 캐나다를 이탈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기업들에게도 비상입니다.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향후 USMCA 재협상 과정에서 중국산 소재 사용 금지 등 더 까다로운 독소 조항이 추가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며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결국 이번 '메이플-위안 딜'은 단순한 무역 합의를 넘어, 북미 대륙 내의 경제적·안보적 방어선에 거대한 균열을 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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